여수 연탄창고에서 맛본 것이 잊혀지지 않았다

비가 그친 토요일 저녁, 하루 종일 돌아다닌 뒤라 뜨거운 불 앞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싶었습니다. 이날 찾아간 곳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 소라면 죽림2길 33-11 1층 연탄창고입니다. 메뉴는 삼겹살로 정하고 일행과 함께 움직였습니다. 이름을 듣고 나니 고기가 불 위에서 익어가는 장면이 먼저 떠올라 저녁 메뉴를 다시 고민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자리를 잡은 뒤에는 가방을 치우고 집게가 움직일 공간부터 만들어둡니다. 배가 고파 첫 판을 넉넉하게 올리고 싶었지만 괜히 마지막에 식은 고기를 남길 것 같아 먹을 만큼부터 시작합니다. 고기 표면이 익어가며 색이 바뀌자 이야기를 하다가도 불판으로 눈이 갑니다. 예상과 달리 첫 점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한 점 먹고 잠시 이야기하고 다시 다음 고기를 챙기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하루 종일 빠르게 움직였던 속도도 차츰 가라앉습니다. 삼겹살을 굽는 시간까지 저녁 약속으로 즐기고 싶었던 날에 잘 맞았습니다.

 

 

 

 

1. 죽림2길 들어서며 속도를 낮춥니다

 

처음 방문하는 길이라 죽림2길 33-11을 목적지로 저장하고 출발합니다. 소라면 죽림 일대에서 약속 장소를 찾을 때는 상호만 기억하기보다 도로명 주소까지 함께 확인하는 쪽이 수월합니다. 저도 목적지가 가까워지자 내비게이션 화면만 따라가지 않고 주변 건물 번호를 같이 살폈습니다. ‘이제 근처겠구나’ 싶어 속도를 줄이니 마지막 위치를 확인할 여유가 생깁니다. 일행과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한다면 주소를 그대로 공유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먼저 도착한 사람이 복잡하게 길을 설명하지 않아도 같은 지점을 향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약속 시간보다 조금 먼저 도착해 주변을 살핀 뒤 일행에게 연락했고 만나는 과정이 짧았습니다. 차량으로 방문한다면 주차할 수 있는 위치와 이용 조건은 방문 당일 별도로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특히 저녁에는 주변 차량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니 도착 시간을 빠듯하게 잡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처음 가는 골목에서는 마지막 몇 분만 천천히 움직여도 길찾기 부담이 꽤 줄어듭니다.

 

 

2. 불 앞에 앉으니 대화가 길어집니다

자리에 앉은 뒤 휴대전화와 가방을 먼저 식사 동선 밖으로 옮깁니다. 삼겹살을 굽기 시작하면 집게와 식기, 접시가 오가므로 테이블 가운데를 비워두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처음에는 휴대전화를 손 가까이에 뒀다가 고기를 올리기 직전 다시 치웁니다. 괜히 먹는 내내 소지품까지 신경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고기가 열을 받기 시작하자 일행과 이야기하면서도 한 번씩 익는 상태를 확인합니다. 바로 먹는 메뉴와 달리 기다리는 시간이 있으니 오히려 대화가 급하게 끊기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불판만 보게 될 줄 알았는데 몇 점 먹고 나니 집게를 내려놓는 시간이 더 길어집니다. 한 사람이 계속 굽기보다 가까운 사람이 번갈아 챙기면 부담도 줄어듭니다. 외투처럼 식사 중 사용하지 않는 물건 역시 미리 정리해두니 후반까지 자리에서 움직일 일이 적었습니다. 고기 굽는 공간을 확보해두는 사소한 준비가 식사 내내 의외로 도움이 됩니다.

 

 

3. 고기 한 점에 불을 다시 살핍니다

 

연탄창고에서 삼겹살을 먹는 동안 가장 집중하게 된 것은 고기를 뒤집는 시점입니다. 불판에 올린 직후부터 자꾸 집게를 대기보다는 한쪽 면이 익어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움직입니다. 처음에는 허기 때문에 손이 먼저 나갔다가 ‘조금만 더 기다리자’ 하고 다시 내려놓습니다. 예상보다 기다린 다음 뒤집는 쪽이 상태를 확인하기 수월했습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눈 고기도 한꺼번에 접시로 가져오지 않고 바로 먹을 만큼만 챙깁니다. 덕분에 뒤에 먹는 한 점까지 온기가 남습니다. 일행과 대화가 길어질 때는 새로운 고기를 무조건 올리지 않고 불판에 남아 있는 것부터 먹습니다. 많이 굽는 것보다 먹는 속도에 맞추는 방법이 저에게는 잘 맞았습니다. 삼겹살은 지방과 살코기 부분이 익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각자 선호하는 상태에 맞춰 챙기는 재미도 있습니다. 한 판이 끝날 때마다 다음 양을 정하니 마지막까지 불판 앞에서 손이 지나치게 바빠지지 않았습니다.

 

 

4. 물 한 잔 마시며 잠시 손을 쉽니다

고기를 몇 점 연달아 먹고 나니 처음보다 집게를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걸 알아차립니다. 다음 판을 바로 시작하지 않고 물을 한 모금 마시며 잠깐 쉬었습니다. 그제야 배가 어느 정도 찼는지도 느껴집니다. ‘이제부터는 조금 천천히 먹자’ 싶어 다음에 올리는 양도 줄입니다. 직접 구워 먹는 삼겹살은 중간에 이런 간격을 두면 후반까지 부담 없이 이어가기 좋습니다. 필요한 식기만 가까이에 두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치워두니 테이블 위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일행이 집게를 잡는 동안에는 굽는 일을 신경 쓰지 않고 대화에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 사람이 계속 불판을 봐야 할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서로 번갈아 챙기는 방식이 자연스럽습니다. 배가 차기 시작하면 남은 고기를 먼저 확인하고 추가할 양을 정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는 후반으로 갈수록 굽는 간격이 길어졌고 오히려 그때부터 저녁 약속이 더 느긋하게 느껴졌습니다.

 

 

5. 식사 끝내고 죽림을 더 걸었습니다

 

삼겹살을 충분히 먹고 밖으로 나오니 바로 차에 타기보다 죽림 주변을 잠시 걷고 싶어집니다. 죽림2길에서 식사를 마쳤다면 가까운 거리부터 천천히 걸으며 배를 식힌 뒤 주변 카페에서 음료 한 잔으로 마무리하는 흐름도 괜찮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곧바로 후식을 찾으려고 했다가 ‘조금 걷고 결정하자’고 일행에게 말합니다. 뜨거운 불 앞에 앉아 있다가 바깥 공기를 맞으니 몸에 남았던 열기가 금세 가라앉습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소호동동다리 방향처럼 여수에서 야간 산책을 이어갈 곳을 다음 목적지 후보로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조금 더 이동할 계획이라면 웅천 쪽으로 방향을 잡아 바닷가 주변을 걷는 일정도 선택지가 됩니다. 실제 이동 시간이나 현장 이용 여건은 방문 당일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저는 여러 곳을 연달아 가기보다 짧게 걷고 커피 한 잔 정도로 끝내는 동선이 잘 맞았습니다. 고기를 먹은 뒤 바로 헤어지는 것보다 몇 분이라도 함께 걸으니 저녁이 한결 자연스럽게 마무리됩니다.

 

 

6. 첫 판에서 굽는 속도를 확인합니다

처음 삼겹살을 올릴 때는 배가 고프더라도 불판을 가득 채우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첫 판에서 고기가 어느 정도 속도로 익는지 확인하고 나면 두 번째부터 양을 조절하기 수월합니다. 저도 몇 점을 먼저 구운 뒤 ‘이 정도씩 올리면 되겠다’고 감을 잡습니다. 여러 사람이 방문한다면 각자 먹는 속도가 달라 한꺼번에 많이 굽는 것보다 남은 양을 보면서 추가하는 방식이 실용적입니다. 뜨거운 불 주변에서는 휴대전화나 넓은 소매가 가까이 가지 않도록 살피는 것도 필요합니다. 고기를 먹은 뒤 다른 일정이 있다면 냄새를 고려해 관리하기 쉬운 겉옷을 선택하는 것도 현실적인 준비입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당일 주차 여건을 확인하고 저녁처럼 방문이 몰릴 가능성이 있는 때에는 이용 상황도 함께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식사 시간을 너무 짧게 잡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굽고 먹고 잠깐 쉬는 과정까지 포함하면 예상보다 자리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고, 그 정도 여유가 있어야 삼겹살을 서두르지 않고 즐길 수 있습니다.

 

 

마무리

 

여수시 소라면 죽림2길 33-11 1층 연탄창고에서의 저녁은 삼겹살 한 점을 직접 구워 먹으며 하루의 속도를 늦춘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허기부터 해결할 생각이었지만 첫 판을 먹고 나니 고기를 조금씩 올려 따뜻할 때 챙기는 방식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익은 고기를 확인하고, 중간에는 집게를 내려놓고 물을 마시며 쉬는 흐름도 자연스러웠습니다. 괜히 처음부터 많이 올리지 않길 잘했다 싶습니다. 다시 찾는다면 이번처럼 첫 판에서 익는 속도를 살핀 뒤 먹는 양에 맞춰 천천히 추가할 생각입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죽림2길 33-11을 미리 저장하고 차량 이용 시 주차 조건을 당일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식사를 마친 뒤 시간이 남는다면 죽림 주변을 걷거나 여수의 야간 산책 코스로 이동해 저녁을 이어가는 방법도 어울립니다. 삼겹살을 급하게 먹기보다 불 앞에 앉아 대화까지 넉넉하게 즐기고 싶은 날 다시 생각날 만한 한 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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